청계산 매봉 등산코스 5.9km|깔딱고개·매바위·능선 하산 원점회귀

 청계산은 서울 강남·서초권에서 접근하기 좋고 지하철을 이용해서도 쉽게 갈 수 있어 주말이면 많은 등산객이 찾는 산입니다.

높이만 보면 아주 부담스러운 산은 아니지만, 매봉으로 올라가는 대표 코스에는 청계산의 명물인 깔딱고개 계단 구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도 청계산을 여러 번 다녔지만 이번에는 처음 오는 분도 그대로 따라갈 수 있도록 가장 기본적인 매봉 코스를 다시 걸어봤습니다.

이번 코스는

청계산입구역 → 원터골 → 깔딱고개 → 돌문바위 → 매바위 → 매봉 → 능선길 → 청계산입구역

으로 돌아오는 약 5.9km 원점회귀 코스입니다.

올라갈 때는 청계산의 대표 급경사인 깔딱고개를 제대로 지나고, 내려올 때는 같은 길을 되돌아가지 않고 상대적으로 완급이 있는 능선길을 이용했습니다.


청계산 매봉 5.9km 실제 산행 기록

제가 직접 기록한 트랭글 GPS 기준입니다.

  • 전체거리 : 5.9km

  • 전체시간 : 2시간 29분 

  • 운동시간 : 2시간 17분 

  • 휴식시간 : 12분 

  • 평균속도 : 2.6km/h

  • 최고고도 : 612m

  • 누적고도 : 535m

GPS에서 측정한 고도는 오차가 있을 수 있으므로 정상 높이는 현장 정상석에 적힌 매봉 582.5m를 기준으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산행 속도와 휴식시간은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처음 방문한다면 약 2시간 30분~3시간 정도를 잡아두는 것이 편합니다.

깔딱고개를 경유한 매봉코스

지도를 보면 올라가는 길과 내려오는 길이 다릅니다.

깔딱고개를 거쳐 매봉까지 올라간 뒤, 하산은 다른 능선으로 연결해서 원터골로 돌아옵니다.


청계산입구역에서 원터골로 출발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에서 원터골 방향으로 이동하면 본격적인 청계산 등산로가 시작됩니다.

초반에는 경사가 심하지 않고 숲길과 정비된 길이 이어져 몸을 풀면서 걷기 좋습니다.

본격적인 오르막은 조금 더 들어간 뒤 시작됩니다.

청계산은 코스가 여러 갈래로 나뉘기 때문에 처음 방문한다면 단순히 사람들만 따라가기보다는 이정표를 한 번씩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첫 번째 중요한 지점, 정자·약수터 삼거리

조금 올라가면 정자와 약수터가 있는 삼거리가 나옵니다.

여기가 청계산 초행자라면 기억해둘 만한 지점입니다.

정자를 왼쪽에 두고 직진하면 옥녀봉 방향, 매봉과 깔딱고개로 갈 경우에는 좌측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이곳은 코스를 바꾸기도 좋은 지점입니다.

컨디션이 생각보다 좋지 않거나 동행자가 힘들어한다면 옥녀봉 쪽으로 조정할 수 있고, 운동량을 제대로 채우고 싶다면 깔딱고개를 거쳐 매봉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산에서는 평지에서 느끼는 5분과 급경사에서 느끼는 5분의 차이가 상당히 큽니다.

처음부터 목적지를 무조건 고집하기보다는 그날 컨디션에 맞춰 코스를 바꾸는 것도 좋은 산행 방법입니다.


매봉 가기 전 마지막 화장실

정자·약수터 삼거리 부근에는 화장실이 있습니다.

이곳을 지나 매봉 정상까지는 화장실이 없기 때문에 미리 이용하고 올라가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아이와 함께 가거나 청계산을 처음 방문했다면 정상까지의 거리보다 이런 정보가 실제 산행에서는 훨씬 중요할 때가 있습니다.


여기부터 청계산 깔딱고개

깔딱고개 초입 삼거리

삼거리를 지나면서 분위기가 확 달라집니다.

계단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고 고도가 빠르게 올라갑니다.

청계산 깔딱고개는 약 1,480여 개의 계단으로 알려져 있는데, 일부 계단에는 숫자 표시가 남아 있습니다.

제가 기록한 GPS 데이터에서도 경사 변화가 확실했습니다.

1km 구간 약 12%, 2km 구간 약 21%, 3km 구간에서는 약 28%로 기록됐습니다.

GPS 경사도 자체에는 오차가 있을 수 있지만, 매봉으로 가까워질수록 체감 경사가 크게 높아진다는 흐름은 실제 산행에서도 그대로 느껴집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닙니다.

앞사람을 따라가려고 무리해서 페이스를 올리면 계단 중간에서 오히려 오래 쉬게 됩니다.

처음부터 보폭을 줄이고 일정한 호흡으로 천천히 올라가는 편이 결과적으로 더 편합니다.



돌문바위를 만나면 가장 힘든 구간은 거의 끝

깔딱고개를 계속 올라가면 청계산의 유명한 돌문바위를 만나게 됩니다.

여기까지 도착하면 가장 체력 소모가 큰 구간은 상당 부분 지나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돌문바위를 지나면 매바위까지 이어집니다.

앞서 지나온 긴 계단 구간과 비교하면 한결 마음이 편해지는 지점입니다.


매바위 578m, 정상보다 전망이 좋은 날도 있습니다

매바위

매바위는 해발 578m입니다.

표지석을 보면 매봉까지 약 100m가 남았다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청계산에서는 매봉 정상보다 이곳에서 전망이 더 시원하게 열리는 날이 많았습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서울 방향이 넓게 보이기 때문에 정상으로 바로 가지 말고 잠시 풍경을 보고 가는 것도 좋습니다.

깔딱고개에서 사용한 체력을 한 번 회복하기에도 적당한 지점입니다.


청계산 매봉 582.5m

매봉 정상석

매바위에서 조금만 이동하면 청계산 매봉 정상입니다.

정상석에는 582.5m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정상석 앞에서 사진을 찍고 바로 내려가지만, 정상 주변과 정상석 뒤편도 한 번 둘러보면 좋습니다.

깔딱고개를 직접 올라온 뒤 바라보는 풍경이라 짧은 산행이어도 정상에 올라온 만족감은 충분합니다.


정상에서 만난 청계산의 야생동물

제가 이날 매봉 부근에서 예상하지 못한 오소리를 만났습니다.

사람들 가까이까지 내려와 있었는데 주변에서 오랫동안 본 분의 이야기로는 등산객들이 먹이를 주면서 사람을 크게 경계하지 않게 된 것 같다고 했습니다.

사람에게 익숙해 보이더라도 야생동물은 야생동물입니다.

가까이 접근하거나 만지려고 하기보다 적당한 거리를 두고 관찰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부분은 글의 핵심 코스 정보는 아니지만 제가 직접 산행하면서 만난 현장 기록이라 짧게 남겨둡니다.

매봉에서 만난 야생 오소리


하산은 두 곳만 기억하면 됩니다

매봉에서 내려올 때부터는 길보다 갈림길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5.9km 원점회귀에서는 같은 깔딱고개를 그대로 내려가지 않고 능선 하산길을 이용합니다.

헬기장을 지난 첫 갈림길에서는 오른쪽

매봉에서 내려와 헬기장을 지나면 첫 번째 중요한 갈림길이 나옵니다.

여기서는 우측입니다.

이 방향으로 진행하면 앞서 이야기한 정자사거리 쪽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처음 방문한 분들이 생각보다 많이 헷갈리는 지점이라 이정표를 한 번 더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첫 갈림길 우측


정자사거리에서는 그대로 직진

계속 내려가면 올라갈 때 지나갔던 정자가 다시 보입니다.

이번에는 방향이 다릅니다.

정자를 왼쪽에 두고 그대로 직진합니다.

좌회전하면 올라올 때 이용했던 방향으로 다시 내려갈 수 있습니다.

물론 그쪽으로 가더라도 원터골로 돌아올 수 있지만 이번 글에서 소개하는 5.9km 원점회귀 동선은 아닙니다.

우리는 정자 앞을 직진해 능선길로 내려갑니다.


제가 능선 하산길을 좋아하는 이유

둘 다 결국 청계산입구역 쪽으로 내려갑니다.

차이는 내려가는 리듬입니다.

제가 예전에 많이 이용했던 다른 길은 하산이 시작된 뒤 내리막이 상당 구간 계속되는 편입니다.

반대로 이번 능선길은

내리막 → 완만한 구간 → 다시 내리막 → 다시 완만한 구간

식으로 지형 변화가 있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계속 내리막이 이어지는 것보다 이런 형태가 무릎 피로를 조절하기 편했습니다.

물론 무릎 상태와 산행 습관에 따라 체감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도 청계산 매봉을 원점회귀한다면 저는 이 하산 동선을 상당히 좋아합니다.


깔딱고개를 탈까, 피해서 갈까?

청계산 매봉으로 가는 방법은 하나가 아닙니다.

제가 별도로 기록한 코스 중에는 깔딱고개 일부를 피해 올라가는 5.4km 매봉 코스도 있습니다.

두 기록 모두 운동시간이 약 2시간 17분으로 비슷하게 나왔지만 이것만 보고 두 코스의 체감 난도가 같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산행 시간은 당시 컨디션과 촬영, 휴식, 날씨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코스 성격으로 구분하는 것이 훨씬 정확합니다.

조금 편하게 매봉을 다녀오고 싶다면 5.4km 코스.

청계산의 대표적인 계단과 깔딱고개를 제대로 경험하고 싶다면 이번 5.9km 코스.

같은 매봉을 가더라도 산행의 느낌은 상당히 다릅니다.


처음 청계산을 찾는다면 이것만 기억하세요

청계산입구역에서 원터골로 올라갑니다.

정자·약수터 삼거리에서 컨디션을 한 번 확인합니다.

가볍게 걷고 싶다면 옥녀봉.

매봉까지 제대로 올라가고 싶다면 깔딱고개.

매봉 방향으로 결정했다면

깔딱고개 → 돌문바위 → 매바위 → 매봉

순서로 올라갑니다.

하산에서는 두 지점만 기억하면 됩니다.

헬기장 이후 첫 갈림길 → 우측

정자사거리 → 정자를 왼쪽에 두고 직진

이렇게 내려오면 이번 5.9km 원점회귀 동선을 그대로 따라오게 됩니다.


이런 분에게 추천합니다

처음 청계산 매봉을 가는데 대표 코스를 제대로 경험하고 싶은 분에게 가장 잘 맞습니다.

옥녀봉까지 연결하는 장거리 코스는 부담스럽지만 단순히 정상만 빨리 찍고 내려오기에는 조금 아쉬운 분에게도 좋습니다.

깔딱고개를 통해 확실하게 운동하고, 매바위와 매봉 정상까지 보고, 하산은 다른 능선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코스의 장점입니다.

청계산을 처음 찾는다면 저는

청계산입구역 → 원터골 → 깔딱고개 → 돌문바위 → 매바위 → 매봉 → 능선 하산 → 청계산입구역

이 5.9km 원점회귀 코스를 기본 코스 중 하나로 추천합니다.



👉 청계산 등산코스 5개 비교|옥녀봉·매봉 최단코스부터 7.5km 원점회귀까


👉청계산 매봉·옥녀봉 등산코스|매봉 먼저 오르는 6.7km 원점회귀 소요시간·난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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