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 옥녀봉 등산코스|진달래능선 5km 원점회귀, 주말 한적한 숲길 추천
청계산을 여러 번 다니다 보면 같은 원터골에서 출발하더라도 어느 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산행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주말 원터골은 등산객이 많이 몰리는 편입니다. 그런데 옥녀봉까지 오른 뒤 다시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로 돌아오지 않고 진달래능선으로 방향을 잡으면 분위기가 확 달라집니다.
제가 직접 걸어본 이 코스의 장점은 분명했습니다.
거리가 짧고, 매봉까지 올라가지 않아 체력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으며, 하산길은 사람이 비교적 적은 흙길과 숲길을 오래 걸을 수 있다는 것.
청계산 정상인 매봉까지 꼭 가야 하는 것이 아니라면, 가볍게 운동하면서 조용한 숲길까지 즐기기 좋은 코스입니다.
청계산 옥녀봉~진달래능선 코스 한눈에 보기
원터골 → 옥녀봉(376m) → 진달래능선 → 원터골 원점회귀
제가 직접 기록한 트랭글 데이터를 기준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총거리 : 5.0km
운동시간 : 1시간 48분
휴식 포함 전체시간 : 2시간 11분
평균속도 : 2.8km/h
누적고도 : 320m
최고지점 : 옥녀봉 376m
산행 형태 : 원점회귀
체감 난이도 : 초급~초중급
산행 속도와 휴식시간은 개인 체력과 당일 노면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시간보다는 약 5km의 짧은 원점회귀 코스라는 점을 기준으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확인할 청계산 주차 정보
자차로 방문한다면 원터골 인근 청계산 근린광장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제가 확인한 기준으로 주차요금은 다음과 같습니다.
5분 100원 / 1시간 1,200원
평일에는 1일 상한요금이 적용되며, 경차·저공해차량 등은 해당 조건에 따라 할인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주차요금과 운영시간은 변경될 수 있으므로 방문 전 최신 정보를 다시 확인하는 것을 권합니다.
주말에는 주차보다 대중교통이 오히려 편할 때도 있습니다.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에서 내려 원터골 등산로까지 접근하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1. 원터골에서 옥녀봉까지
![]() |
| 원터골 입구 |
산행은 원터골에서 시작합니다.
초반에는 청계산을 찾은 등산객들과 자연스럽게 섞여 올라가게 됩니다. 청계산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진입로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에 특히 주말에는 사람이 제법 많습니다.
하지만 오늘 목적지는 매봉이 아니라 먼저 옥녀봉입니다.
초반부터 무리해서 속도를 올릴 필요는 없습니다.
5km 정도의 비교적 짧은 코스라고 해도 옥녀봉까지는 계속 고도를 올려야 하기 때문에 초반에 힘을 써버리면 오히려 산행이 힘들어집니다.
저는 짧은 산을 탈 때도 처음 20~30분 정도는 의식적으로 페이스를 조금 낮춰 몸을 올리는 편입니다.
![]() |
| 옥녀봉 가는길 노송 |
길은 대체로 잘 정비되어 있고 흙길과 계단이 섞여 있습니다. 중간중간 잠시 쉬어갈 만한 공간도 있어 청계산을 처음 찾는 사람도 길 자체가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습니다.
2. 옥녀봉 376m, 매봉까지 가지 않아도 만나는 조망
![]() |
| 옥녀봉 정상 |
옥녀봉 정상은 해발 376m입니다.
청계산의 대표 정상인 매봉보다 낮지만, 직접 올라가 보면 단순히 중간 봉우리 정도로 넘기기에는 아까운 곳입니다.
날씨가 맑으면 과천과 서울대공원 일대가 내려다보이고 멀리 관악산 방향까지 시야가 열립니다.
![]() |
| 옥녀봉 정상뷰 |
그래서 청계산을 처음 찾았지만 매봉까지 이어지는 긴 계단이 부담스럽거나, 2시간 안팎으로 가볍게 운동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옥녀봉을 목적지로 잡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그리고 이 코스는 옥녀봉 정상보다 그다음부터가 핵심입니다.
왔던 길을 그대로 되돌아가지 않고 진달래능선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3. 이 코스를 선택한 이유, 진달래능선
제가 이 코스를 여러 청계산 코스 가운데 따로 기록해 두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 구간입니다.
원터골의 분위기와 꽤 다릅니다.
사람이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숲길이 조용해지고, 무엇보다 흙길 비중이 높아집니다.
옥녀봉에서 내려오기 시작하면 처음 약 10~15분 정도는 돌이 섞인 구간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이 구간을 지나면 비교적 완만한 흙길과 숲길이 길게 이어집니다.
청계산 하면 긴 계단부터 떠올리는 분들이 많지만, 진달래능선은 느낌이 꽤 다릅니다.
제가 직접 걸으며 느낀 이 길의 장점은 세 가지입니다.
사람이 상대적으로 적다.
흙길 비중이 높다.
하산 경사가 비교적 완만하다.
그래서 기록을 단축하기 위한 산행보다는 숲길을 천천히 걸으면서 운동하고 싶은 날에 더 잘 어울립니다.
4. 그냥 숲길만 있는 것은 아니다
![]() |
| 진달래능선 우수경관 조망터 |
진달래능선을 내려오다 보면 갑자기 시야가 열리는 구간이 나타납니다.
현장에 '진달래능선 우수경관 명소'라고 표시된 곳입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서울 방향으로 시야가 상당히 멀리 열리고 남산타워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옥녀봉에서 조망을 한 번 보고, 하산하면서 다시 다른 방향의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이 코스의 장점입니다.
짧은 5km 코스지만 정상 하나만 찍고 내려오는 왕복 코스보다 산행의 변화가 있습니다.
5. 진달래능선에서 다시 원터골로
![]() |
| 진달래능선 숲길 |
조망터를 지나면 다시 숲길이 이어집니다.
이 구간은 걷기 편하지만 비가 내린 직후에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흙길과 목재 계단은 젖으면 미끄러워질 수 있기 때문에 하산할 때는 속도를 줄이고 보폭을 평소보다 조금 짧게 가져가는 편이 안전합니다.
특히 짧고 쉬운 산이라는 생각 때문에 하산에서 속도를 갑자기 높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하단 이정표에서 원터골 방향을 따라 내려가면 출발했던 지역으로 다시 연결됩니다.
![]() |
| 첫 입구쪽 진달래능선 합류지점 |
이렇게 약 5km의 원점회귀 산행이 끝납니다.
옥녀봉~진달래능선 코스의 장점과 아쉬운 점
직접 걸어본 기준으로 이 코스는 성격이 확실합니다.
장점
① 약 5km라 부담이 크지 않습니다.
반나절을 전부 쓰지 않고도 청계산 산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② 매봉까지 가지 않아도 됩니다.
매봉 방향의 긴 계단이 부담스러운 날에는 옥녀봉까지만 올라갔다 내려오는 선택지가 됩니다.
③ 하산길이 상대적으로 조용합니다.
주말 원터골의 혼잡함과 다른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④ 흙길 비중이 높습니다.
계단 위주의 산행보다 자연스러운 숲길을 좋아한다면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아쉬운 점
반대로 청계산 정상인 매봉을 밟는 코스는 아닙니다.
청계산을 처음 방문해 대표 정상 인증을 목적으로 한다면 매봉까지 연결하는 코스가 더 적합합니다.
또 진달래능선은 비가 온 뒤 흙길과 목재 구간이 미끄러워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이런 분에게 추천합니다
청계산은 가고 싶은데 매봉까지는 부담스러운 분, 주말에도 사람이 조금 적은 길을 찾는 분, 계단보다 흙길을 좋아하는 분, 약 2시간 전후로 가볍게 운동하고 싶은 분에게 잘 맞습니다.
반대로 첫 청계산 산행에서 매봉 정상까지 가보고 싶다면 다른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낫습니다.
청계산은 같은 원터골에서 출발해도 옥녀봉, 진달래능선, 깔딱고개, 매봉, 능선길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거리와 난이도가 상당히 달라집니다.
그래서 앞으로 제가 실제로 걸었던 청계산 코스들을 하나씩 비교해 소개해 보겠습니다.
이번 코스의 핵심을 한 줄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매봉 정상보다 조용한 숲길이 목적이라면, 옥녀봉에서 진달래능선으로 내려오는 5km 원점회귀 코스가 좋은 선택입니다.
직접 걸어본 트랭글 기록과 현장 경험을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안전한 산행 하시기 바랍니다.
👉 청계산 등산코스 5개 비교|옥녀봉·매봉 최단코스부터 7.5km 원점회귀까지
👉청계산 매봉 최단코스 5.4km|청계산입구역 원점회귀와 헷갈리는 갈림길 정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