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불광역 비봉 사모바위 진관사 코스|7.7km 종주 소요시간과 난이도
북한산에서 대중교통 접근성, 암릉 조망, 능선 산행과 계곡 하산을 한 번에 경험하고 싶다면 불광역에서 출발해 비봉과 사모바위를 거쳐 진관사로 내려오는 코스를 추천할 수 있습니다.
이 코스는 초반부터 경사가 빠르게 높아지고 바위 구간이 이어지지만, 능선에 올라선 뒤에는 서울 도심과 북한산 봉우리들이 펼쳐지는 시원한 조망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저는 10년 넘게 직접 산행하며 기록한 트랭글 GPS 자료를 바탕으로, 이번 코스의 실제 거리와 소요시간, 구간별 특징, 초보자가 주의해야 할 지점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 글의 거리와 시간은 실제 산행 기록을 기준으로 한 개인 사례입니다. 휴식시간, 체력, 날씨와 탐방객 정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북한산 불광역·비봉·사모바위 코스 한눈에 보기
산행 경로
불광역
→ 대호아파트 뒤 등산로 입구
→ 족두리봉 방향 능선
→ 향로봉 갈림길
→ 비봉
→ 사모바위
→ 진관사계곡
→ 진관사
→ 하나고등학교 인근
총거리: 약 7.7km
소요시간: 약 4시간 26분
난이도: 중
산행 형태: 출발지와 도착지가 다른 종주형 코스
주요 특징: 초반 급경사 암릉, 비봉·사모바위 조망, 진관사계곡 하산
완전한 평지형 초보 코스는 아닙니다. 산행 경험이 거의 없다면 초반 바위길과 비봉 주변에서 부담을 느낄 수 있으므로 시간과 체력에 여유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1. 불광역에서 대호아파트 등산로 입구까지
이번 산행은 지하철 3호선과 6호선이 지나는 불광역에서 시작합니다.
불광역에서 대호아파트 방향으로 이동해 주택가를 지나면 북한산 능선으로 들어가는 등산로가 나타납니다.
초반 도심 구간은 비교적 평범하지만 등산로에 진입하면 경사가 빠르게 높아집니다. 워밍업 구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출발 직후부터 속도를 내기보다는 호흡을 정리하며 천천히 올라가는 편이 좋습니다.
초반 페이스 조절이 중요한 이유
이 코스는 초반에 체력을 많이 쓰면 비봉과 사모바위에 도착하기 전에 지치기 쉽습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바위 구간에 그늘이 적고 햇빛을 직접 받는 곳이 많아 체감 난도가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2. 족두리봉 방향 능선과 향로봉 갈림길
대호아파트 뒤 능선에 올라붙으면 흙길보다 바위 비중이 점점 커집니다.
짧지만 가파른 오르막과 화강암 바위길이 반복되고, 뒤를 돌아보면 불광동과 서울 도심이 넓게 펼쳐집니다.
제가 기록한 산행에서도 향로봉 방향으로 고도가 빠르게 올라가는 구간에서 이동속도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이곳에서는 정상만 보고 무리해서 밀어붙이기보다 조망이 열리는 곳에서 짧게 호흡을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전 주의사항
젖은 화강암은 평소보다 훨씬 미끄럽습니다.
사진을 찍을 때 뒤로 물러나지 마세요.
바위 가장자리보다 안정적인 지면을 먼저 확인하세요.
장갑은 필수까지는 아니지만 손을 짚는 구간에서 도움이 됩니다.
3. 비봉과 코뿔소바위 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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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봉 진흥왕 순수비 |
향로봉 갈림길을 지나 능선을 따라가면 비봉에 도착합니다.
비봉은 신라 진흥왕 순수비로 잘 알려진 봉우리이며, 주변 암릉과 코뿔소 모양의 바위 때문에 많은 등산객이 찾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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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뿔소 바위 |
다만 비봉 정상부와 코뿔소바위 주변은 평범한 흙길이 아닙니다. 암릉 경험이 부족하거나 고소공포증이 있다면 무리해서 올라가지 않고 아래쪽 안전한 조망 지점에서 보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산에서 인증사진보다 중요한 것은 내려올 때까지 안전하게 움직일 수 있는가입니다.
비봉에서 기억할 점
혼잡할 때는 앞사람과 간격을 둡니다.
바위 위에서 갑자기 방향을 바꾸지 않습니다.
양손을 써야 하는 곳에서는 스틱을 접습니다.
비나 눈이 온 뒤에는 정상부 진입을 더 보수적으로 판단합니다.
4. 사모바위는 휴식하기 좋은 중간 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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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모바위 |
비봉에서 능선을 이어가면 사모바위에 도착합니다.
사모바위는 조선시대 관리들이 쓰던 모자인 사모를 닮았다고 알려진 큰 바위입니다. 가까이에서 보면 거대한 바위가 지면 위에 올려진 듯한 독특한 형태가 인상적입니다.
사모바위 앞쪽은 비교적 공간이 넓어 많은 등산객이 쉬거나 행동식을 먹는 장소로 이용합니다.
이번 코스에서는 이곳이 본격적인 하산 전 체력과 장비를 점검하기 좋은 지점입니다.
하산 전 점검
남은 물의 양
등산화 끈 상태
무릎 보호대 착용 여부
스틱 길이 조절
진관사 방향 확인
특히 등산화 끈이 느슨해진 상태로 긴 내리막을 내려가면 발이 앞쪽으로 밀려 발가락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5. 사모바위에서 진관사계곡으로 하산
사모바위에서 진관사 방향으로 내려가면 능선 산행의 분위기가 크게 달라집니다.
바위 조망이 중심이던 앞부분과 달리 숲과 계곡을 따라 내려가는 하산길이 이어집니다.
계절과 강수량에 따라 계곡의 수량은 달라지지만, 여름철이나 비가 온 뒤에는 물소리를 들으며 내려갈 수 있어 산행 후반 분위기가 좋습니다.
하지만 계곡길이라고 해서 무조건 쉬운 길은 아닙니다.
젖은 돌과 낙엽, 작은 자갈이 섞인 구간에서는 미끄러질 수 있고, 체력이 떨어진 상태라 하산 중 사고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진관사 하산 실전 팁
큰 보폭보다 작은 보폭을 유지합니다.
돌계단에서 뛰어내리지 않습니다.
평범한 하산길에서는 스틱 두 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손을 짚어야 하는 구간에서는 스틱을 접습니다.
물가의 젖은 바위는 밟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6. 진관사와 하나고등학교 방향으로 산행 종료
계곡길을 따라 내려오면 진관사에 도착합니다.
진관사는 북한산 자락에 자리한 사찰로, 거친 능선 산행을 마친 뒤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산행을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진관사에서 하나고등학교와 진관동 방향으로 이동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해 귀가할 수 있습니다.
이 코스는 출발지와 도착지가 다르기 때문에 자가용보다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합니다.
이 코스가 초보자에게 적합할까?
산행 경험이 조금 있는 초보자라면 충분한 시간을 두고 도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래에 해당하면 더 쉬운 코스를 먼저 경험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위길 경험이 거의 없는 경우
고소공포증이 심한 경우
젖은 날씨나 겨울 결빙기
무릎이나 발목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체력에 비해 빠른 속도로 일행을 따라가야 하는 경우
난이도를 중으로 분류했지만, 초반 암릉과 비봉 주변을 어떻게 통과하느냐에 따라 개인 체감 난도는 높아질 수 있습니다.
준비물과 복장
등산화
발에 잘 맞고 바위에서 접지력이 안정적인 등산화가 좋습니다.
브랜드보다 중요한 것은 뒤꿈치가 뜨지 않고 발가락 앞쪽에 적당한 여유가 있는지입니다.
장갑
바위를 짚거나 철제 시설물을 잡는 상황에 대비해 접지력이 있는 장갑을 준비하면 좋습니다.
물과 행동식
7.7km라고 해서 짧게 생각하면 안 됩니다.
급경사와 바위구간에서 체력 소모가 크므로 날씨와 개인 체질에 맞춰 물과 간식을 충분히 준비하세요.
햇빛 차단 장비
초반 능선에는 햇빛에 노출되는 구간이 많습니다.
여름에는 모자, 선크림과 자외선 차단 의류가 도움이 됩니다.
이 코스의 장점과 아쉬운 점
장점
불광역에서 바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초반부터 서울 도심 조망이 좋습니다.
비봉과 사모바위를 한 번에 지나갑니다.
암릉과 숲길, 계곡길을 모두 경험할 수 있습니다.
진관사 방향으로 내려가 종주형 산행의 재미가 있습니다.
아쉬운 점
출발지와 도착지가 달라 자가용 이용이 불편합니다.
초반 경사가 가팔라 체력 소모가 큽니다.
비봉 주변은 초보자가 부담을 느낄 수 있습니다.
비가 온 뒤에는 바위와 계곡길이 미끄럽습니다.
마무리
불광역에서 출발해 비봉과 사모바위를 거쳐 진관사로 내려오는 7.7km 코스는 북한산의 다양한 모습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종주 코스입니다.
초반에는 거친 바위 능선을 오르고, 중간에는 비봉과 사모바위의 조망을 즐기며, 후반에는 진관사계곡 숲길로 내려옵니다.
제가 이 코스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초반 페이스 조절입니다.
불광역에서 비봉까지 힘을 모두 써버리면 사모바위 이후의 긴 하산에서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초반에는 천천히 오르고, 바위에서는 욕심을 줄이고, 하산할 때까지 체력을 남겨두는 것.
이 세 가지만 지켜도 훨씬 안전하고 만족스러운 산행이 됩니다.





